어쩌다보니 달성군에 살게 되었다. 살면서 달성군은 한 번 가보았다.(과제 때문에)
사실 대구지리 시간에 사문진주막촌을 배웠지만, 그땐 대구 관광에 관심도 없었고 '주막촌? 촌스러워' 같은 생각이나 하고 있었을 때다. 그런 내가 생각이 바뀌었다.
그런 내가 자전거를 사고 가장 먼저 달려간 곳. 사문진 주막촌.
아래는 2020년 9월부터 2021년 6월까지의 기록이다.
재미없는 얘기로 시작해보자면, 1900년 사문진나루터를 통해 한국 최초의 피아노가 들어왔다.
그래서 곳곳에 피아노 장식, 피아노를 형상화한 something이 많다.
계단 밑 광장도 피아노를 형상화
그 옆을 따라선 산책로가 이어져있다. 저 길을 따라가면 화원유원지, 대명유수지가 나온다.
(나중에 따로 다룰 것)
'나루터'였던 곳 답게 배가 다닌다. 유람선이 운행중이다. (매주 월요일 휴무)
유람선 가격. 20인 이상 단체 / 장애인 / 국가유공자 / 달성군민은 할인된 가격 (괄호 안) / 신분증 및 증명서 제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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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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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 휴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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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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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00(5,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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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00(7,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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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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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00(4,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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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00(5,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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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표: 10:00 / 11:00 / 13:00 / 14:00 / 15:00 / 16:00 / 17:00
유람선의 꽃은 노을 유람선이다. 17:00에 출발하는 유람선을 타면 아래와 같은 노을을 보며 유람선을 탈 수 있다.
이 노을 때문에 내가 여길 좋아한다.
이 아저씨도 나처럼 자전거 타고 와서 사진 찍고 계셔서 찍어봤다.
산책길이 잘 나있다. 주차장이 넓어 차박을 하는 사람도 많다.
강아지 산책 시키는 사람도 많다.
그냥 노을 멍 때리기도.. 가을엔 코스모스가 예쁘게 핀다.
엄마랑도 오고
휴가 나온 동생도 델꼬오고
동기들도 벚꽃 폈을 때 델꼬 오고
아무렴, 사문진 주막촌의 꽃은 주막 '음식'이다. (고양이들도 좋아하는)
소고기국밥 6,000
잔치국수 4,000
부추전 6,000
손두부 6,000
해물메밀전병 5,000
오징어무침 15,000
사문진탁배기 6,000
비슬산막걸리 3,000
수제왕소세지 2,500
메밀묵채 밥 6,000
메뉴들을 보면 알겠지만 모두 막걸리 안주들이다.
"주모~ 여기 부추전 하나 주이소" 하면 아무도 안 쳐다본다. 오히려 이상하게 쳐다볼 듯..
시에서 운영하다보니 가격이 다 저렴하다.
부추천 6천 + 컵라면 1천 + 막걸리 3천 > 만원.
만원으로 행복할 수 있으면 된 것 아닐까? 이런 환상적인 뷰를 보면서..
배가 고프지 않을 땐 소세지 하나로도 충분.
소시지 하나 시키면 김치는 안 주지만, 따로 하나 달라고 하면 주신다.
소고기국밥.. 저 부추전이 정말 맛있다. 밀가루보다 부추가 더 많아 보인다. 맞다..
겉이 바삭한 전을 좋아한다면 입맛에 맞을 것이다. 중간에 섞인 청양고추가 기름짐을 잡아준다.
하.. 먹고싶다..
이런 노을에 막걸리라니.. 믿을 수가 없다..
물론 추울 땐 안됨..
참 좋죠?
두 사진은 차이는? 과연 무엇일까요
누워 자기도 하고
막걸리 못 잃어
야경도 좋아요. 한강 저리가라..
매주 월요일 휴무니 참고하시길.
주막촌 말고, 카페도 있다. 카페는 월요일 휴무 아니니, 월요일에 간다면 카페를 가보는 것도 좋다.